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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쯤 신데렐라·백마 탄 왕자로 변신해도 무죄!

하루쯤 신데렐라·백마 탄 왕자로 변신해도 무죄!
부부 변신 프로젝트

변신 전

김미정(37·주부)·유종화(38·디아이지커뮤니케이션 이사)씨 부부는 97년 3월 결혼해 내년이면 결혼 11주년을 맞는 커플로 슬하에 9세와 6세인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온라인 광고대행사에서 마케팅 본부장으로 일하는 남편 유종화씨 뒷바라지에, 한창 개구쟁이 짓에 재미 붙인 두 아이와 씨름하다 보면 주부 김미정씨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연애기간까지 합치면 남편을 만난 지 15년이 지났지만 부부 싸움을 모를 정도로 평탄한 결혼 생활을 해왔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남편과 둘이 애들 재워놓고 나이트 클럽, 홍대 앞 클럽에 가서 춤 출 정도로 나름 즐기면서 살려고 하는 편이고요.”

대학 1년 선배였던 유종화씨와 학교에서 만나 결혼한 김미정씨는 결혼 후 줄곧 남편 내조와 가사, 육아에만 힘써온 전형적인 가정주부.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김씨는 결혼 10년차인 지금도 40kg대의 몸무게를 유지할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하지만 집안일과 아이들 수발에 바쁘다 보니 어쩌다 방송이나 잡지에 변신 프로젝트가 나오면 ‘저런 데 나오는 사람은 누굴까’하면서 은근히 부러워하곤 했어요. 사실 꾸미는 데 관심은 많지만 잘 알지도 못하고 엄두가 안 났는데 이번에 이렇게 기회를 갖게 돼 너무 기쁘고 설레요. 이번 변신 프로젝트를 핑계로 옷도 좀 사 입고 싶어요(웃음).”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 등 대인 관계 업무가 많은 남편 유종화씨는 업종 특성상 정장을 입어도 감각이 필수여서 패션이나 스타일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그 동안 가사와 육아, 남편 뒷바라지에 정작 자신은 제대로 못 꾸민 아내와 결혼식 후 처음 이런 기회를 갖게 돼 기대된다”고 했다.

변신 과정

부부는 먼저 장소영 원장(장이미지연구소 )과 면담을 가졌다. 면담을 통해 두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비롯해 헤어, 메이크업, 패션 컨설팅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들었다. 아내 김미정씨의 전체적인 스타일에 대해 “30대 후반 나이에도 불구하고 몸매관리를 꾸준히 해서 조금 화려한 스타일을 해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헤어와 메이크업은 부분적으로 교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남편 유종화씨도 전체적인 스타일은 좋지만 헤어스타일은 교정을 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1단계 헤어 스타일

김미정: 얼굴이 조금 긴 편인 데다 조금 강해 보이는 이미지. 이마 쪽 머리 숱이 적어 이마를 최대한 적게 노출시키는 한편 부분 가발을 통해 머리 윗부분을 풍성하게 연출. 뒷머리는 조금 틀어 올려 전체적으로 귀여운 느낌으로 연출했다.

유종화: 스타일링이 쉽고 젖은 느낌을 주는 젤을 이용한 헤어스타일을 주로 하지만 오후 시간이 지나면 먼지 등으로 지저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보다 단정한 이미지가 어울린다고 판단, 가르마를 왼쪽으로 이동하고 머리 윗부분 컬을 풍성하게 보이는 연출했다.

2단계 메이크업

김미정: 눈썹은 두께감을 강조해 넓게 펴발랐다. 아이섀도는 눈매를 강조하기보다 음영을 주는 느낌을 줬다. 전체적으로는 입술은 감추고 눈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행. 립스틱은 누드 베이지와 핑크 베이지로 부드럽게 표현. 볼터치는 광대뼈 부분을 넓게 감싸듯 치크 컬러로 표현했다.

유종화: 여드름 자국을 포함해 약간 거친 느낌이 있어 피부톤을 정리하는 선에서 마무리. 컬러 로션을 이용, 피부를 매끄럽고 화사하게 했다. 전체적인 인상이 밝아 보이게 하는 데 주력했다.

3단계 패션 스타일

김미정: 심플한 라인의 블랙 원피스로 날씬한 몸매를 강조했다. 상체 노출에 대한 부담감은 빅 사이즈 목걸이를 이용, 시선을 목걸이로 모았다. 귀걸이는 실버로 늘어지게 표현, 긴 얼굴의 약점을 커버. 다리는 심플하게 살색 스타킹으로 마무리. 재킷은 평범한 블랙, 브라운 계열을 버리고 핑크톤의 모던하고 깜찍한 모피 재킷을 채택, 화사함을 강조했다.

유종화: 벨벳 소재의 재킷에 바지는 회색톤의 모직으로 언밸런스하게 매치했다. 재킷 안은 주홍색 터틀넥을 이용, 액센트를 줬다. 회색바지에 레드톤 터틀넥 매치는 세련되면서도 지나치게 튀어 보이지 않는 매칭했다.



오성택 기자 ost@prosumero.com

명품 대여

파티복·소품 사지 말고 빌려 입자

1년에 며칠 안 되는 연말 모임과 파티를 위해 비싼 명품을 사는 것은 다소 아까울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명품을 대여하는 온·오프라인 서비스숍이 2000년대 초반부터 많이 문을 열어왔다. 하지만 최근 웬만한 명품은 직접 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조그만 숍들은 거의 문을 닫고 비교적 규모가 큰 대여점만 남은 실정이다. 대여점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파티에 필요한 의상과 신발, 액세서리 등을 다루는 곳과 시계, 가방을 취급하는 곳으로 특화돼 있다.

파티 코디 온파티닷컴(www.onparty.com) 명품이라기보다는 매스티지급. 각종 드레스와 신발, 가방, 액세서리 등을 빌려준다. 홍대에 있는 사무실 내 쇼룸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사장이 코디를 도와준다. 드레스와 신발, 액세서리 등 풀코디 1박 대여에 20만 원 미만.

명품 시계·가방 왓치4989(www.watch4989.co.kr) 초고가 명품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중고 제품 판매가 주력이지만 대여도 곁들어 하고 있다. 시계는 까르띠에, 불가리, 롤렉스 등 고가부터 바쉐론콘스탄틴, 파텍필립 등 초고가까지 있다. 가방은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이 잘 나간다. 시계 하루 대여료는 3만∼10만 원, 가방은 3만∼7만 원. 제품 가격의 60∼70%를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온라인에도 대여가 가능한지 여부가 잘 표시돼 있기 때문에 굳이 매장을 방문할 필요가 없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미니 인터뷰 장소영 원장

3040 세대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 연말 모임이나 코디에 대해 조언한다면.

“모임 성격에 따른 옷차림 선택이 중요하다. 부부 모임이라면 조화가 포인트다. 옷차림만 봐도 부부 사이가 어떤지 금방 표날 정도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미지에 맞는 컨설팅을 어떻게 진행하는가?

“약 두 달(9주)에 걸쳐 자신에 꼭 맞는 스타일 컨설팅을 진행한다. 성격과 체형, 얼굴형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이미지를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컬러, 메이크업, 헤어, 두피와 모발 진단, 스피치, 헤어, 패션순으로 전체적인 스타일을 찾아가게 된다.”

아나운서나 스튜어디스 같은 전문직 지망생들의 컨설팅이 많은 걸로 안다. 일반인의 관심도는 어느 정도인가?

“아내가 컨설팅 받으러 왔다가 남편도 함께 받는 케이스도 있을 만큼 평범한 사람들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데 적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