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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따라잡기 헤어스타일 ‘3색 바람’



2008년 5월 8일(목) 5:00 [스포츠칸]


서인영 스타일-상큼한 매력ㆍ송윤아 스타일-단정·여성미김희애 스타일-섹시미 어필
 
#1. 더위가 은근히 기승을 부리는 5월의 어느 날. 20대 중반의 직장 여성 김혜란씨가 주말 소개팅을 앞두고 오랜만에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위해 강남의 모 미용실에 들렀다. 김씨는 최근 드라마를 통해 보고 너무 마음에 들었던 스타일로 헤어스타일을 바꾸기로 마음먹는다. “선생님. ‘온에어’의 송윤아 머리로 해주세요.”#2. 청아한 하늘이 연인들을 산과 들로 내쫓는 5월. 21살 여대생 이미란씨는 최근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다. 1주일 동안 방안에 앉아 눈물을 쏟아냈던 미란씨가 기분 전환을 위해 미용실에 들렀다. 남자에게 다시 속지 않겠다는 뜻으로 과감한 스타일을 선택했다. “문근영처럼 쇼트커트로 잘라주세요.” 한결 상큼해졌다는 칭찬을 듣는다.

#3. 일에 빠져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까먹게 되는 30대 초반 직장인 김미숙씨. 요즘 거래처 직원 중에 오랜만에 관심이 가는 남자가 생겼다. 그러나 이 남자 아무리 눈치를 줘도 미숙씨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 미숙씨 큰 용기를 내 미장원에 가 헤어스타일리스트에게 주문한다. “‘내 남자의 여자’의 김희애처럼 섹시한 사자머리해주세요.”
대한민국 연예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헤어스타일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다. 많은 여성·남성들이 미용실에서 드라마에서 스타들이 선보인 최신 헤어스타일을 따라하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자세히 설명할 수 없을 때 대부분 “누구누구 머리로 해주세요”라고 말한다.
 
 
 
 
최근 강남 미용실에서는 세 가지 머리 스타일이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이시하면서 상큼한 매력을 주는 쇼트커트 단발과 여성스러운 매력이 넘치면서도 단정한 보브커트 단발, 섹시한 매력이 넘치는 사자머리 등이 여성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현재 서인영·문근영·백지영 등이 최근 해 관심을 모은 ‘쇼트커트 단발’이 가장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헤어숍 ‘쉬작’의 박정률 원장은 “쇼트커트 단발은 요즘 20대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이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문근영처럼 가벼운 느낌의 쇼트커트 단발이 인기를 누렸다면 최근에는 서인영처럼 무거운 느낌이 유행이다”며 “과거에는 긴 머리카락을 잘라야 해 여성들이 큰일이 있지 않으면 할 엄두를 못 냈지만 요즘에는 개성을 중요시하는 세대인 만큼 과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진 룰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길이나 층을 조정하면 누구나 다 어울릴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다”고 덧붙였다.

‘보브커트 단발’은 요즘 ‘온에어의 송윤아 머리’로 불리고 있다. 보브커트란 층이 있는 단발을 뜻한다. 거기에 굵은 웨이브를 넣어 포인트를 주었다. 박원장은 “이 스타일은 여러 번 유행을 거친 것”이라며 “송윤아와 너무 잘 어울리는 모습에 반한 많은 여성들이 따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직 여성들의 선호를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명 ‘뽀글이 파마’인 ‘사자 머리’도 나름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박원장은 이 스타일은 손질과 의상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고 전했다. “머리를 크게 부풀려 만지면 김희애처럼 세련된 느낌이 나고 머리를 죽여 말면 최진실처럼 촌스러운 뽀글 파마가 나온다”고 말했다.